[기획] 충남 태권도계 ‘심사 인원 급감’ 쇼크… 도장 폐업 위기 현실화
(충남=충청스포츠저널) 김영근 기자=저출산과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충청남도 태권도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국기원 승품·단 심사 응시 인원이 급감하면서, 일선 태권도장의 경영난이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분기 심사 인원 700여 명 급감… “산업 전반 적신호”충청남도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2월, 4월) 실시된 국기원 승품·단 심사에서 응시 인원이 전년 대비 약 7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감소가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심사 응시료는 협회 운영과 지역 태권도 활성화 사업의 핵심 재원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인원 감소는 협회 재정은 물론 지역 태권도 산업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공백 세대’ + 저출산… 이중 악재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지목하고 있다.
첫째, 코로나19 팬데믹의 후폭풍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도장 운영이 제한되면서 신규 수련생 유입이 사실상 중단됐고, 현재 승품 심사의 중심이 되어야 할 연령대가 ‘공백 세대’로 남게 됐다.
둘째,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다. 태권도의 핵심 수련층인 초등학생 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신규 관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셋째, 일부 학교팀 및 직장운동부 지도자들의 일탈 행위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 관련 허위 홍보, 전국체전 경기 대회비 이중 수령 등의 문제가 반복되며 태권도계 전반의 신뢰도와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장 ‘줄폐업’ 현실화… 5년 내 100곳 사라질 수도경영난은 이미 수치로 확인된다. 지난해에만 충남 지역에서 약 20여 개 태권도장이 폐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5년 내 약 100여 개 도장이 추가로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붕괴의 시작일 수 있다”며 “지도자들의 자구 노력과 함께 협회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 정책, 그리고 수련생 유치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정책적 대응 시급한때 아이들의 활기로 가득했던 태권도장이 하나둘 사라질 위기에 놓이면서, 단순한 체육시설 감소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교육·문화 기반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소년 체육 활성화 정책 ▲도장 운영 지원 ▲태권도 이미지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충남 태권도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 내부의 자정 노력과 함께 지자체 및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충청스포츠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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