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옥의 레이스’ 뛰고도 메달 봇물… 천안북중 태권도부의 ‘진짜 스포츠맨십’ 제49회 충남협회장기 대회서 금3·은4·동4 휩쓸어 김봉수 감독 “핑계 대지 말고, 진 것은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자
(천안=충청스포츠저널) 주은실 기자=전국대회를 치르고 상경(上京)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다시 도(道) 대회를 치르는 ‘살인적 스케줄’ 속에서도 천안북중학교 태권도선수단이 무더기 메달을 수확하며 충남 태권도의 맹주(盟主)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천안북중 태권도부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금산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49회 충청남도협회장기태권도대회 겸 2027 충청남도대표선수선발예선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2주간 전국협회장기 대회를 치르고 숨 돌릴 틈도 없이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값진 결실이다.
이번 대회에서 전동준·김산이·장서현 선수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신정후·이민아·송아인·이정인 선수가 은메달을, 김도엽·임동희·최한결·박다은 선수가 동메달을 추가하며 출전 선수 다수가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진 것은 진 것, 감독부터 반성하겠다” 독해진 천안북중체력적 한계를 극복하고 이뤄낸 쾌거지만, 선수단을 이끄는 김봉수 감독의 일성은 냉철했다. 온정주의와 핑계가 만연한 현 체육계에 울림을 주는 메시지였다.
김 감독은 대회를 마친 후 선수들에게 “근 2주 만에 전국협회장기를 뛰고 오자마자 하루 뒤에 바로 충남협회장기를 치르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핑계는 없다. 진 것은 진 것이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감독인 나부터 반성할 테니 너희들도 스스로를 반성하고 다시 시작해 보자”며 패배를 변명 삼지 않는 ‘진짜 스포츠맨십’을 강조했다. 안팎의 혹독한 훈련과 철저한 자기반성이 천안북중 태권도부의 전성기를 이끄는 원동력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학교·지역 관장들의 신뢰 속에 ‘무에서 유’ 창조천안북중 태권도부의 이 같은 저력 뒤에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었다. 김 감독은 “학교의 명예를 높여주신 교장·교감 선생님, 그리고 지도교사 선생님의 아낌없는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일선 체육관 관장들을 향해서도 “소중한 선수들을 믿고 천안북중학교로 보내주신 관장님들께 감사하다”며 “믿고 맡겨주신 만큼, 그 믿음에 실력과 인성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결과 중심의 엘리트 체육에서 벗어나 ‘과정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둔다는 천안북중은 오늘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김 감독은 패배를 두려워하는 청소년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는 좌우명을 다시 한번 전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저작권자 ⓒ 충청스포츠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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